주역

대산 김석진 선생 별세

이지 easy 2023. 2.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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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김석진 선생

주역의 대가인 대산 김석진 선생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자인 조부에게 한학을 배운 뒤 19살 때 대둔산 석천암에 머물던 야산 이달(1889~1958)을 찾아가 주역을 배웠고, 야산의 뒤를 이어 1985년부터 주역을 가르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야산 이달은 재야사학자 이이화의 부친으로, 주역에 통달해 ‘이주역’으로 불린 인물이다. 야산 이달이 만든 홍역학회엔 회원이 한때 1만2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다.고인은 야산 이달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13년간 스승으로부터 <주역>과 <서경> <시경>을 배웠으며 30살 때 대산(大山)이란 호를 받았다. 고인은 서양 학문이 들어와 서당이 폐쇄되다시피 하고 동양 학문의 설 자리가 거의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술사의 길로 빠지지 않고 정통 주역 공부에 매진했다. 1985년 57살에 이르러서야 서울 함장사와 흥사단에서 주역을 본격적으로 강의하기 시작했고, 홍역학회를 이은 동방문화진흥회를 이끌었다. 저서로는 <대산 주역강의> <주역전의대전역해> 등 10여권과 스승 야산 이달을 회고한 <스승의 길 주역의 길>,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대산석과>가 있다.

 

고인은 주역 점에 대해 평소 “귀신이 알려주는 것도, 신명이 발동하는 것도 아니며 공부의 정도에 따라 아는 것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역은 점 책이 아니라 주역 책인데 점치는 게 그 안에 있을 뿐이며, 주역은 최고의 철학이며 유학의 으뜸 경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동양문명권은 한·중·일 3국인데, 21세기 후천시대엔 한국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고인은 특히 “주역의 핵심이 ‘중정’(中正)에 있다”며 “정치란 정(正·바름)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름과 선, 정의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내 편에겐 정의가 상대편엔 편벽돼 ‘내로남불’이 되기 쉬운 것이니, 지도자가 공정하고 통합하려면 ‘중’(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중’이란 치우침이 없고, 편벽됨이 없는 것이었다.고인은 오랫동안 대전에서 거처하다 부인과 사별하고 4년 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큰아들 집으로 옮겨 지냈다. 그는 90살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오전과 오후 30분씩 몽촌토성 일대를 빠르게 경쾌한 걸음으로 걷곤 했다. 고인은 어린 시절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먹을 때는 뚱뚱보로 불렸지만, 대둔산에 오른 20대 이후에는 공부하며 때로 굶주리고 소금 밥을 먹다 보니 몸은 비쩍 마르고, 39살 때는 피를 토하며 혼절해 폐병 3기 진단을 받고 죽을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후 공자가 주역 8괘에 따라 하도록 한 전신운동으로 건강을 지켜 80대 후반까지도 전국을 누비며 주역 강의를 할 수 있었다.장례는 한국홍역학회 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2호실, 영결식은 16일 오후 8시,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세 아들 한성·한명·한기씨와 딸 한숙씨와 사위 김영환씨가 있다.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이다.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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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별세…“주역은 점치는 책 아니다”

주역의 대가인 대산 김석진 선생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자인 조부에게 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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