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토이로 활동했던 유희열의 표적이 알려지면서 결국 스케치북에서도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유희열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대중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지난달 제기되자 "긴시간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라서 무의식 중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이런 지적을 한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자신이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팬인 경우 거기에 나오는 강백호의 이미지를 따와서 비슷한 인물을 그렸을 경우에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팬도 아니고 누가 그렸는지 모르는 상태로 그냥 어디선가 봤다면 무의식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것이지만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의 작품이라면 오히려 더 속속들이 잘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물이 강백호 한명도 아니고 서태웅, 채치수 등등 여러 인물을 따와서 쓴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라는 변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역시나 말이 안되는 변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점점 그 표절곡들이 드러나는게 한 두 곡이 아니라 거의 전곡이 다 표절로 밝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원에서 라는 곡도 David Lanz의 Return to the Heart 라는 곡의 도입부와 멜로디가 동일하네요.
저도 노래를 좋아하지만 유희열 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하나도 없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유희열이 작곡을 했다고 해서 이게 뭐지? 이런 의문을 가진 적은 있었습니다. 뭐랄까 너무 자기만의 색이 없는데 중구난방같은 혼란스러움 처럼 느껴져서 좀 정신 없는 느낌이었거든요. 관심이 없어서 천재작곡가라는 별명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결국 천재라고 알려진 진짜 작곡가들의 노래를 교묘히 베껴서 만들었던 거였군요.
이번 표절 사태로 유희열 작곡한 것으로 알게 된 곡들이 있습니다.
이승환-가족, 김연우-여전히 아름다운지, 윤종신-환생. 세 노래 다 좋지만 한 사람이 작곡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표절했다고 알려졌던 서태지도 자기만의 특유의 느낌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기억나는 유희열 노래가 없는게 이해가 됐습니다. 제 취향이 부활이나 이문세 같은 좀 묵직한 노래를 좋아해서 토이가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요.
특히나 이문제는 제가 3집부터 엄청 팬이었는데 제일 싫은 노래가 조조할인 이었거든요. 근데 그것도 유희열이 표절해서 만든 곡이었네요. 이적도 나오고요. 고 이영훈 님이 정말 영혼을 갈아서 노래를 만들었다는게 다시한번 증명된 셈이네요.
이적은 첫 작품인 달팽이부터 표절곡이라서 곧 유희열 따라 갈것 같네요. 조용히 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것 같지 않네요.
아무튼 세상에 거짓말을 계속 하면서 살기는 어렵습니다. 잠깐 많은 사람을 속이거나, 오랫동안 한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을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죠. 특히나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작곡가들이 발표를 잘 안하면서 아이돌판이 된 것도 이해가 가네요. 더 이상은 위험해서 베낄 수가 없었겠죠.
다들 언젠가 한 번은 터질 일이었다 오히려 잘 됐다. 이런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저도 유희열 덕분에 좋은 원곡들 알게 되어서 그 점은 좋게 생각합니다. 정말 편곡 실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화려한 겉모습 보다는 진솔한 사람들이 좀 더 우대받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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