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뉴스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자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향년은 89세이며 그동안 암투병이 알려지며 스스로 마지막을 준비 중이라고 하였는데 결국 오늘 소천하셨네요.
이어령 교수님은 1990년 노태우 정부 때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냈으며 고향은 1933년 충남 아산 출생(호적상 1934년생)으로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여러 기획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부여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동同 대학원 국어국문화를 졸업했습니다.
1960년 서울신문, 1972년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1972~73년에는 경향신문 빠리특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1966년부터 이화여대 강단에서 섰으며, 1989년까지 문리대 교수, 1995년~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1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됐습니다.
'흙속에 저 바람속에' 라는 에세이 집에서 한중일 문화 비교 등으로 신선하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담 높이와, 젓가락 길이 등을 비교했는데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로 해석했던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 외에도 음식문화과 주거 의복 문화 등 과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방식이 남아 있을 때라 참 풍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학교 다닐 때 10권 정도가 세트였던 책인데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글을 쓴 것은 1960년 책이네요.
그 외에도 '축소지향의 일본인(1984)', '이것이 한국이다(1986)', '세계 지성과의 대화'(1987),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1997), '디지로그'(2006), '지성에서 영성으로'(2010), '생명이 자본이다'(2013), '메멘토모리(2022)' 등 수많은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 문학 발전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유족은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강무 백석대교수가 있습니다. 따님이신 이민아 목사는 2012년 위암 투병 중 별세했습니다.
이어령 교수님은 생전에 동행하는 친구가 없었다며 세상을 잘 못 살았다고 하셨지요. 다른 것은 다 있었지만 친구라는 존재만큼은 채우기 어려우셨나 봅니다. 잘못 살아서는 아니겠지요. 누구나 원하지만 인생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 하나씩은 있으니까요.
한국인의 정수와 같았던 어르신 들께서 한 분씩 세상을 떠나고 계셔서 참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이어령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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