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논문 주제에 관한 참고 의견을 듣기 위해 공주를 방문해 구중회 교수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한국 민속학과 전 세계의 민속학을 연계하여 꾸준히 연구를 해오신 노 교수님은 여전히 연구활동으로 바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교수님들을 뵈면 평생 공부를 해오셔서 그런지 사용하시는 언어에 있어 단어 하나 하나에 깊이와 힘이 느껴집니다. 어떤 거대한 오라장을 마주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참고 자료도 알려 주시고 먼저 공부해야 할 것들도 알려주셔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산을 앞두고 첫 발걸음을 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뭔가 든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콩나물국밥을 먹고 함께 간 지인의 지인을 만나기 위해 계룡으로 이동했습니다.
계룡산이 가장 잘 보이는 공군부대 앞까지 가서 계룡산을 보았습니다.
뭔가 수행을 해야 할 것만 같은 산, 계룡산은 조선의 수도가 되기에는 입지가 좁고 앞쪽에 물이 부족해서 탈락한 것으로 압니다.
세종으로 이동해서 세종시 전망이 좋은 카페에서 세종시를 살펴 보았습니다. 북서쪽 국사봉을 머리쪽에 두고 오산 원수산 전월산은 좌청룡을 장군산이 남쪽을 비학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아담하고 매우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요, 동서로 흐르는 금강은 한강을 축소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카페는 강남에서 강북방향으로 전망이 펼쳐져 있고요. 50만명에서 백만명까지 수용가능한 도시로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38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자료) 서울보다야 작지만 꽤 크고 강도 커서 세종시가 선택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변의 산도 좋고요.
이탈리아식당에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다리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사대강 보를 없앤 후 금강의 수위가 낮아져 배를 댈 수 있도록 만든 선착장은 무용지물의 기둥으로만 남아 있네요.
하지만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돌아온 금강은 너무나 아름답네요.
금강을 도보로 건널 수 있도록 만든 다리가 카페 앞에 있는데 군데 군데 정원이 꾸며져 있고, 그네, 조망 시설, 인터넷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분은 예전에 한 공부모임의 회원들이신데 한번씩 만나신다고 합니다. 셋 다 우주나 자연의 원리나 이치에 관한 궁금증이 많고 그런 탐구심으로 여러 활동을 해와서 이야기 주제는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생에 대한 이야기, 分靈에 관한 이야기, 채널링,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상상속의 존재와 대사 이야기 등 이었고요, 한 분이 현재 준비 중인 책의 원고를 보여 주시면서 사람의 靈은 數로 이루어 져 있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수는 0이기도 하고요. 0의 회전운동을 통해서 수에 담겨 있는 생명 원리가 규칙성으로 발현 되는 것이 물질화 된 생명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이지 않는 근원을 탐구하는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매일 한자와 고전을 보다가 또 간만에 과학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하네요. 세상의 지식이 이제 사람이 쫒아 가기가 힘들 만큼 깊고 방대해 진 듯 합니다. 한 2000년대만 해도 왠만한 것은 타 분야라도 기본적인 것은 감이 왔는데, 이제는 너무나 학문적 내용과 깊이가 방대해 지고 전문화 되어서 용어라든가 내용이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 지네요. 찔끔 찔끔 이것 저것 주워 먹는게 좋았는데 이제는 그럴 시간이나 능력이 안되는 지경이 되었네요.
지나친 물질화를 비판 했지만 그런 물질적인 분들의 발명품으로 노트패드도 사용하고, 편안한 자동차도 타고, 자료 수집도 하고 그럴 수 있는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좋은 물건을 만든 기업과 업무에 기여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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