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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졸업

이지 easy 2024. 7. 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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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박사논문이 통과되고 8월에 박사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닐 때는 1년이 너무 너무 길었는데 어느 덧 끝나버린 3년 반의 박사과정이네요

 

그동안 블로그고 뭐고 모든것이 올스톱 

알바일과 공부를 병행하다가 

 

마지막에는 다 접고 글쓰다 머리가 무거우면 자고 깨서 맑아지면 글쓰고 또 자고 가끔 당떨어지면 먹고 산책좀 하고

그런 폐인 생활을 지속하며 한동안 지냈습니다.

 

저희과는 중장년층 분들이 많아서 보통 일과 공부를 병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저는 일을 접은 케이스 입니다. 

공부를 접고 계속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둘다 잘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죠 진짜 대단하신 분들.
근데 일이 너무 바빠서 공부와 멀어지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것도 좋아요 대신 천천히 거북이처럼 가셔야 합니다.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는 성질이 급해서 토끼 스탈이라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못하는 스탈이라서 일을 접은 거고요.

학교 들어올때만 해도 저도 회사를 다녔습니다만 너무 피곤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코로나 한창일 때 회사를 때려쳤습니다. 대단한 회사가 아니었기에 ㅎ

 

아무튼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의문으로 계속 찝찝해 하던 중

마지막 심사가 끝나고 다시 최종점검하면서 자료를 찾다가 눈에 안들어오던 부분이 들어오며 깔끔히 해결되었습니다.

십년묵은 체증이 해결되는 느낌이랄까 못찾았으면 어쩔뻔 했나 아찔하기도 하고요

1월부터 계속 해결안되고 이상했던 점이 단칼에 해결돼서 진짜 날아갈것 같이 기뻤어요

 

참고문헌 추가하려고 제가 예전에 밑줄치고 택붙여 놓았던 부분들 찾다보니 

딱 펴면 필요한 부분이 나타나고 ㅎㅎ

뭔가 진짜 수호신이 도와주는 건지 그냥 감이 발달한건지 

마지막에 가서야 

깊은 몰입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암담함 그자체 

 

고3 이후로 또다시 나의 무능함 부족함 무식함을 느끼면서 

학교다닐 때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쨓든 이제 천리길 중에 한걸음 시작한 느낌

앞으로 써야 할 논문 주제들이 또 기다리고 있네요 

 

고전을 보면서 무식함을 깨닫고 하나씩 찾아가는게 또 재미가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것 하면서 사는 거지요 

 

이제 그동안 미뤄 두었던 일들 하면서 또 도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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