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고전풍수

정혈법(定穴法)

이지 easy 2021. 6.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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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천인호 교수의 '풍수지리학 연구' 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혈이란 풍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장소입니다. 음택에서는 고인을 모시는 장소이며, 양택의 경우는 거주자가 사는 곳입니다. 풍수의 요체는 혈을 찾는 것입니다. 

 

혈을 찾는 법 : 정혈법

 

1.정혈의 중요성 - 혈은 인체의 경혈처럼 섬세하여 정확한 위치를 찾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큰 차이를 불러오게 된다. 

 

2. 혈의 종류 - 태양, 태음, 소양, 소음과 같이 네 종류있다. 

볼록하게 돌출한것 - 음(돌혈,유혈),

오목하게 들어간 것 - 양 (와혈, 겸혈)

 

혈장보다 높은 능선- 음룡, 평평하여 혈장보다 낮은 능선-양룡

양룡에서는 음혈, 음룡에서는 양혈  음래양수陰來陽受 양래음수陽來陰受

 

<장법도장> 태극>양의>사상의 기준에 따라서 맥(脈)⋅식(息)⋅굴(窟)⋅돌(突)로 구분합니다.

맥脈 (혈장에 희미한 등마루脊가 있는 소음) - 가운데 정함

식息 (혈장에 희미한 형形이 있는 소양) - 평평하게 열려 있는 곳에 정함

굴窟 (혈장에 희미한 와窩가 있는 태음) - 주위보다 높은 곳에 정함

돌突 (혈장에 작은 거품泡이 있는 태양) - 평평한 곳에 정함

 

<산룡어류>

혈의 형태 - 와겸유돌 (窩鉗乳突 - 움집, 목에 씌우는 칼, 젖, 튀어나옴 )

와혈은 굽고曲 (태양)

겸혈은 곧고直 (소양)

유혈은 드리우며垂 (소음)

돌혈은 솟아있다.聳 (태음)

 

<지학>

와窩 - 개구開口한 곳의 입이 둥근것 (태양)

겸鉗 - 개구開口한 곳의 입이 긴 것 (소양)

유乳 - 혀를 토한 것 (소음)

돌突 - 구슬을 머금은 듯이 솟은 것 (태음)

 

와겸유돌의 혈성체

와혈窩穴 - 제비집 같은 형태로 입을 벌리고 양손으로 물건을 움켜쥐는 형태. 개구혈 또는 장심혈이라고 부른다.

평지나 높은 산 어디나 존재하지만 높은 산에서는 굴窟이 진眞이고  평지에서는 돌突이 진眞이므로 와혈의 대부분은 높은 산에서 발견된다. 

 

와혈의 4격 -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형태에 따라 4가지로 나눈다.

심와深窩 - 깊이 들어감

천와淺窩 - 낮게 들어감

활와濶窩  - 넓게 들어감

협와狹窩  - 좁게 들어감

 

혈을 둘러 안은 두 선익蟬翼 끝 사이의 간격에 따라서

넓은선익간격 - 장구와藏口窩

좁은선익간격 - 장구와張口窩

 

의룡경 코멘트 - 둥지처럼 굽어야 하나 좌측이나 우측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져서는 안된다. 기울어져 있으면 와혈이라고 할 수 없다. 좌우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산룡어류 코멘트 - 면이 아래를 굽어 보는 것과 , 위를 쳐다보는 것 두종류가 있다. 

좌우 균형이 잡힌 것이 정격이며, 좌우가 같지 않은 것이 변격이다. 

좌우가 서로 상교相交하면 장구와藏口窩, 상교하지 않으면 장구와張口窩이다. 

 

 

겸혈鉗穴 - 혈성(穴星)이 마치 양다리를 벌린 것이나 다리나 손가락 사이에 물건을 끼운 것같이 주둥이를 벌린 것으로서 와()와 다른 것은 와의 입 속이 둥근 데 반해, 겸은 둥글지 않다는 점이다.

󰡔산룡어류󰡕에서는 겸혈이란 물건을 사이에 끼워 넣는 두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혈의 양쪽에서 다리를 뻗어 나가는 것이다. 겸혈은 비녀가 양다리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 아래를 굽어보는 것과 위를 쳐다보는 것 2종류가 있는데 면이 아래를 굽어보면 조그마한 유()가 필요하고 위를 쳐다보면 조그마한 와()가 필요하다. 다리가 곧고 긴 것과 물이 머리로 흘러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겸 가운에 조그마한 돌()이 있는 것이 정격으로 이에는 직겸, 곡겸, 장겸, 단겸, 쌍지, 단비, 합겸, 분겸 등이 있다고 하였다.

 

겸혈은 갈래가 둘인 비녀 모양으로 혈 뒤의 물이 양쪽으로 흘러가야지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의룡경󰡕에도 비녀나 벽에 걸린 듯한 겸혈일 때는 머리 부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피해야 한다. 비녀의 머리 부분이 둥글지 않고 깨어진 부분이 많으면 물이 혈 내로 들어와 반드시 재앙을 일으킨다고 하여 혈장내로 물이 들어오는 과두수(裹頭水)를 경계하고 있다.

겸혈은 삼태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름으로는 개각혈(開脚穴), 차겸(󰡔), 호구(虎口), 합곡(合谷), 협혈(夾穴), 선궁(仙宮), 단제(單提), 쌍비(雙臂), 단고(單股), 궁각(弓脚) 등이 있는데 모두 두 다리를 벌린 듯한 모양이다.

겸혈은 양다리의 길이가 같으냐, 다르냐에 따라 정격과 변격으로 나눈다. 입수도두 양변에서 뻗은 다리의 길이가 같으면 정격(正格)이고, 다르면 변격(變格)이다. 정격은 모양에 따라 <그림 36>에서 보는 것처럼 직겸, 곡겸, 단겸, 장겸, 쌍겸 등으로 분류한다.

(1)직겸(直鉗) 좌우의 양다리가 똑바르고 곧은 것

양다리가 길고 단단한 것은 꺼리며 순하게 짧고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앞의 가까운 곳에 안()이 있어서 옆으로 막혀야 좋은 것이다.

정상이 단정하고 둥글며 겸 안에 감추어 모인 것은 좋은 것이나, 만약 두 다리가 곧게 길고 이끌어 나간 것이 과중(過重)하여 위는 두루 바르지 못하고 아래는 절벽등으로 떨어져 내기(內氣)가 기울어지고 밖에서는 막아주는 것이 없으면 좋지 않다

 

(2)곡겸(曲鉗) 좌우 양다리가 둥글게 안을 감싸주는 것

양다리는 소뿔 모양으로 혈장을 감싸야 하며 좌우로 맞물리면(交牙) 더욱 좋다.

정상이 단정하고 둥글며 겸 안에 감추어 모인 것이 좋은 것

양다리가 감싸주더라도 정상이 단정하고 둥글지 못하고 물이 머리를 쏘는 듯하면 좋지 않다.

 

(3)장겸(長鉗) 좌우 양다리가 모두 긴 것

양다리가 너무 똑바르고 단단한 것과 너무 긴 것은 좋지 않다.

너무 길면 원진수(元辰水)가 쏘게 되고 견동토우(牽動土牛: 흙으로 만든 소를 끈다는 뜻으로 부질없다는 의미)이다.

가깝고 낮은 안()이 가로로 놓여 감싸준다면 조금 길더라도 꺼리지 않는다.

정상이 단정하고 둥글며 겸 안에 감추어 모인 것이 좋은 것이나, 만약 양다리가 길고 단단하고 원진수가 쏘는 듯하면 내기(內氣)를 거두지 못하고 또 바깥이 넓은 들판이 되어도 융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다.

 

(4)단겸(短鉗) 좌우 양다리가 모두 짧은 것

지나치게 짧으면 혈을 보호하는 것에 불과하여 개각이 참되지 않아 좋지 않다.

짧아도 가운데 혹은 밖으로 감싸주어야 좋다.

너무 짧아 혈을 호위하지 못하면 태()가 새어 버린다.

만약 감싸주는 것이 없으면 혈이 외롭고 춥게 되며, 성두(星頭)가 험하고 급하거나 두루 둥글지 못하면 진결(眞結)이 아니다. 단겸혈은 거친 것을 가장 꺼린다. 모름지기 순하게 아름답고 머리 부분에 광채가 나고 사응(四應)이 유정하면 아름다운 것이고 그 반대면 융결이 되지 않아 좋지 않은 것이다.

 

(5)쌍겸(雙鉗)은 좌우 양다리에서 2개의 가지가 생긴 것인데 3, 4개 이상도 모두 쌍겸이다.

다만 겸이 너무 많으면 반드시 맞물려야(交牙) 아름다운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원진수가 너무 길어 생기가 모이지 않는다.

쌍겸은 3()가 있는데 쌍겸 1체는 좌우의 쌍가지가 있고 이것이 둥글게 혈을 감싸안은 것이다.

 

(6)쌍겸 2체는 좌우의 쌍가지가 하나는 앞에, 하나는 뒤에 있는 것으로 역시 혈을 둥글게 감싸안은 것이 좋다.

 

(7)쌍겸 3체는 양다리가 짧고 작은 것이며 날카롭게 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쌍겸은 어떤 체를 막론하고 좌우가 서로 맞물려야 좋은 것이며 끝부분이 마주 쏘아 보면 좋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8) 기타 변격 - 변격은 대체로 좌우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변곡변직겸(邊曲邊直鉗), 변장변단겸(邊長邊短鉗), 변단변쌍겸(邊短邊雙鉗) 등이 있다.

8-1) 변곡변직겸(邊曲邊直鉗)- 한쪽 변은 굽고() 다른 변은 곧은()

굽은 다리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야(逆水) 좋은 것인데, 만약 굽은 다리가 삐쭉하게 달아나면 불길한 것이다.

8-2) 변장변단겸(邊長邊短鉗)- 한쪽 변은 길고() 다른 변은 짧은()

긴 다리가 반드시 물을 거슬러 올라가야(逆水) 좋은 것이다.

8-3) 변단변쌍겸(邊短邊雙鉗)- 한쪽 변은 하나()이나 다른 변은 둘()인 것

쌍다리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다른 쪽 한 다리가 활과 같이 길게 굽어 안아주면 좋은 것이다.

 

입수도두가 단정하고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해야 한다. 만약 계수(界水)가 안 되어 물이 혈로 들어오면 임두수(淋頭水)가 되어 좋지 않다. 또 다리가 깨어지고 부서지고 파손되어 있으면 역시 좋지 않다.

겸혈 역시 낮은 곳에 혈이 있기 때문에 물이 침범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와혈과 겸혈 모두 상현(上弦)에 혈을 쓰지 않는 이유는 용이 오고 물이 가는 것이 모두 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습기가 침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와혈이나 겸혈의 중간이나 입부분에 혈을 정한다면 물속에서 자고 물속에서 눕는 것이 된다.

와혈과 겸혈은 우묵한 곳에 혈을 잡기 때문에 물의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이 점혈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의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선조인조 때 택당 이식(李植)의 문집인 󰡔택당집(澤堂集)󰡕의 장례(葬禮)에 대해 기록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대가 낮은 데다가 흐르는 물도 얕은 까닭에, 비록 높은 산 위라 할지라도 곳곳에 샘물 줄기가 퍼져 있으니, 평지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하겠다. 전조(前朝: 고려)의 술사(術士)들은 이런 점을 분명히 알고서 봉분(封墳)은 높이 쌓으면서도 혈()을 쓰는 것은 매우 낮게 하였으니, 물의 환란을 당하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아조(我朝)에 들어와서는 깊이 장사 지내는 것만을 견고하게 여기고 물의 환란은 생각하지도 않았으니, 이는 또한 술사들이 용렬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다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술사들이 우묵하게 들어간 와혈(窩穴)이나 겸혈(鉗穴) 쓰기를 좋아하다가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중지하는 경우가 태반이요, 또 간혹 무슨 일 때문에 개장(改葬)을 하노라면 광중이 하나의 우물처럼 되어 관곽이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경우도 나오곤 한다. 이것은 대개 물의 성질이 항상 움푹 파인 저지대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인데, 일단 광중을 파 놓고 나면 근처의 수맥(水脈)이 봄철과 여름철에 범람해서 들어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어리석고 망령된 풍수의 설 가운데에서도 이것이 가장 절실하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하겠으니, 반드시 언덕이나 산기슭에 터를 잡되 7, 8()의 깊이를 넘지 않게 하고, 밖에다 물길을 파서 물로 인한 환란을 예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와혈과 겸혈은 우묵한 곳에 장사를 지내기 때문에 물의 환란을 당하기 쉬운 까닭에 언덕이나 산기슭에 터를 잡되 깊이를 깊게 하지 말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물길을 파야 한다는 것이다.

유척기(兪拓基, 1691~1767)󰡔지수재집(知守齋集)󰡕에는 장사 지내는 곳에는 산이나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혈이 조금 깊은 것이 무방하다. 만약 와혈이나 겸혈이 깊으면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여 와겸혈에 대해 수침(水浸)을 경계하고 있다

 

유혈

유혈(乳穴)성숙한 여인의 유방과 같은 모양에서 붙여진 것으로 수유(垂乳), 유두혈(乳頭穴)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두 팔이 있고 그 사이에 유혈이 있는 형태를 가진다.

󰡔산룡어류󰡕에서는 유혈은 유방과 같은 모양이며 어포(漁皰), 계심(鷄心), 수담(垂膽) 등의 모양이다. 면이 아래로 굽어보는 것과 위로 우러러 보는 것 2종류가 있다. 용호내에 펼쳐진 유두가 둥글고 깨끗한 것이 좋고, 배부르고 거칠고 완고하며 험하고 급한 것은 좋지 않다. 유혈의 종류는 장유, 단유, 대유, 소유, 쌍유, 삼유, 섬유, 측유 등이 있는데 쌍유는 혈이 2개이고 삼유는 혈이 3개이며 측유는 성체가 바르지 못하고 한쪽 변에 치우친 것이다. 유혈은 바람을 두려워하는데 양팔이 감싸주는(紐會) 것이 진룡이라고 하여 유혈의 종류를 8가지로 나누고 있다.

유혈은 평지나 높은 산 모두에 있어 가장 많은 혈이다. 약간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으므로 바람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혈 주변의 보호사가 조밀하게 감싸주고 있어야한다. 유혈은 혈장의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혈장이 길면 장유(長乳), 짧으면 단유(短乳), 혈장이 크면 대유(大乳), 작으면 소유(小乳), 혈장 두 개가 나란히 있으면 쌍유(雙乳), 세 개가 있으면 삼유(三乳) 등으로 분류한다. 이 중 장유(長乳), 단유(短乳), 대유(大乳), 소유(小乳) 4가지는 정격(正格)이며, 쌍수유(雙垂乳), 삼수유(三垂乳) 2가지는 변격(變格)이다. 6격에는 2가지의 체()가 있는데 하나는 좌우 양팔이 활처럼 완전히 혈을 감싸 안은 것으로 유회(紐會)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좌우 양팔이 혈을 감싸주지 않은 것으로 불유회(不紐會)라고 한다. 대개 유혈은 그 모양이 이지러지거나 드러나거나 오목하거나 굽은 것을 가장 꺼리며, 양팔이 활처럼 싸안은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유혈은 평지나 높은 산 모두에서 발견되는데 󰡔인자수지󰡕에서는 <그림 38>과 같이 6가지의 격으로 나누고 있다.

 

(1)장유 양팔의 중간에 유방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

그 길이가 너무 길면 용맥(龍脈)이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삼정(三停)으로 나누어 혈을 잡는데 천인 삼재의 혈이 그것이다.너무 짧거나 급하고 단단하고 거칠고 험하고 물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엎어놓은 키, 거꾸러진 종과 같으면 진결되지 않아 좋지 않다.

 

(2)단유 양팔이 감싸는 중간에 유방이 짧게 늘어져 있는 것

너무 짧으면 그 힘과 기가 약해서 좋지 않다.

단유를 얻을 때는 물의 경계가 분명해야 좋다.

좌우에서 환포해야 하는데 유()가 가운데 있어 거칠거나 험하지 않아야 좋은 것이다.

너무 짧거나 급하고 단단하고 거칠고 험하고 물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엎어놓은 키, 거꾸러진 종과 같으면 진결되지 않아 좋지 않다.

 

(3)대유 양팔이 감싸는 중간에 유방이 크게 늘어져 있는 것

너무 큰 것은 거칠기 쉬우니 너무 커도 좋지 않다.

반드시 한가운데에서 거칠지 않고 배가 부르지도 않으면 좋다.

좌우에서 환포하고 호위해야 유정(有情)하다.

()가 가운데에서 위치하여 기울지 않고 급하지 않아야 좋은 것이다.

거칠고 단단하고 급하고 배부른 모양이나 다리의 종기 모양이나 넓고 크게 트여 평탄하면 융결이 되지 않으니 좋지 않다.

 

(4)소유 양팔의 중간에 유방이 작게 늘어져 있는 것

너무 작으면 힘과 기가 미약한 것이다.

양팔이 혈을 압박하는 듯한 것도 거짓 혈이다.

유두가 둥글고 빛나며 좌우 대칭인 것이 좋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팔로 둥글게 감싸야 한다는 것이다.

()가 가운데 있어 약하지 않고 물의 경계가 분명하고 기울거나 험하지 않으면 좋은 것이다. 만약 너무 작거나 여위거나 약하거나 뾰족하거나 가늘면 거짓 혈이니 좋지 않다.

 

(5)쌍수유 양팔의 중간에 두 개의 유방이 늘어진 것.

두 개의 유방이 크기와 길이가 같을수록 좋으며 두 혈은 복력이 같다.

산의 모습이 중후하고 두 개의 유방이 가지런히 놓이고 좌우에서 둘러싸고 호위하여 유정(有情)한 것이 좋다.

 

(6)기린(麒麟) 한쪽이 길고 한쪽은 짧은 것, 한쪽이 크고 한쪽은 작은 것, 한쪽은 야위었으나 한쪽은 살이 쪄 있는 것, 한쪽은 기울고 한쪽은 바른 것은 좋지 않다. 만약 반대로 둘러싸지 못하고 바르지 못한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니 융결하지 못하여 좋지 않다.

 

(7)삼태(三台) 양팔의 중간에 세 개의 유방이 늘어진 것

크기, 길이, 살이 찐 정도가 서로 같은 것일수록 좋다.

후룡(後龍)이 왕성하여 기세가 좋고, 세 개의 유방이 같이 늘어지고 좌우의 둘러싸고 있는 것이 고르면 좋은 것이다. 세 개의 유방이 고르지 못하고 기울거나 바른 것 아름답고 추한 것이 다르다면 중간의 유()가 좋은 곳이다. 중간의 유가 부족하여 볼 것이 없으면 융결이 되지 않은 것이니 좋지 않다.

 

돌혈

돌혈(突穴)이란 평지돌출(平地突出)의 의미이다. , <그림 311>과 같이 산줄기(來龍)가 내려오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잠깐 꺼졌다가 다시 머리를 들고 일어나서 형성되거나혹은 평지에 달랑 솟아 있는 혈을 말한다. 돌혈의 특징은 돌유현침(突有懸針)이라 하여 혈장 주위가 바늘과 같이 뾰족하면서 작은 산줄기, 즉 지각(枝脚)이 전후좌우로 균형 있게 뻗어야 한다. 돌혈에 해당하는 명당의 모양은 마치 솥은 엎어 놓은 듯한 형상이거나 거북이가 물 위에 두둥실 떠 있는 형상으로 엎어놓은 가마솥이나 거북이 등처럼 한가운데가 둥글넓적하고 주변 사방이 점차 낮아지는 모양을 가진다.

 

󰡔산룡어류󰡕에는 돌혈은 혈성의 봉우리가 일어난 것으로 산곡돌, 평양돌, 대돌, 소돌, 병돌, 쌍돌, 삼돌, 골돌 등이 있는데 솥을 뒤엎은 듯, 물에 뜬 거북모양, 구슬을 박아 놓은 모양 등 하나같지 않다. 병돌은 두 개의 돌이 연이어 붙어 있어 기운이 합쳐져 결혈한다. 쌍돌은 혈이 두 개이고, 삼돌은 혈이 세 개다. 골돌은 그 모양이 모호하여 이슬 같다. 높은 산에는 돌혈이 귀하지 않고 평지는 와혈이 귀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돌혈의 종류를 8개로 분류하고 있다.

󰡔인자수지󰡕에서는 돌혈의 종류를 <그림 312>과 같이 대돌, 소돌, 쌍돌, 삼돌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1)대돌 돌이 높고 큰 것

평지나 높은 산 어느 곳이나 있으나 너무 높고 큰 것은 거칠고 완고하여 혈을 이루기 어렵다.

적당하게 커서 거칠거나 부종 같거나 완고하거나 혐오스럽지 않으면 좋다.

돌의 면(突面)이 빛나고 둥근 형체로 빼어나면 좋다.

수구, 나성, 용신, 누락(漏落), 창고(倉庫), 금상(金箱), 옥인(玉印) 등에 많이 있기 때문에 오판하지 않아야 한다.

2)소돌 아주 작게 돌기한 것

평야든 높은 산이든 너무 작은 것은 마땅하지 않다.

너무 작으면 그 돌은 참되지 않고 적당하게 작아야 좋다.

()의 면이 빛나고 살찌고 빼어나면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작아 높낮이가 불분명하고 물이 경계가 넓고 공허하던지 물이 갈라져 힘이 없고 의지할 만한 곳이 없으면 진혈이 되지 못한다.

3)쌍돌(쌍성) 혈성이 두 개의 돌기가 가지런하게 나온 것

양쪽의 크기와 높낮이, 살찐 정도가 균등하고 돌의 면이 바르고 형체가 빼어난 것이면 좋은 것이다.

 

4)기린 만약 크기와 살찐 정도가 다르고 높낮이가 고르지 않으면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두 곳이 같으면서도 같지 않고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아 의심나고 미악이 불분명하다면 모두 참된 결혈이 안 된다.

 

 

5)삼돌 혈성이 세 개의 돌기가 가지런하게 나온 것

삼태(三台)라고 하며 세 개의 혈이 있다.

크고 작은 것이 같아야 하고 혈의 면이 빛나고 살찌고 형체가 빼어나면 좋은 것이다.

크고 작은 것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특이한 곳을 살펴 쓸 것이며 의심스럽고 미악을 분별하기 어려우면 참된 결혈이 안 된다.

 

 

3. 혈성의 체와 종류

 

앞서 혈의 4가지 종류, 즉 와, , , 돌은 혈장(穴場) 자체의 형세인데 혈장은 내룡이 입수한 다음의 일이기 때문에 이 입수하는 내룡의 참됨과 거짓됨, 착함과 악함에 따라 그 길흉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입수된 내룡이 혈장(穴場)을 이루는 것을 혈성(穴星)이라고 한다. , 입수된 산이 무슨 형격(形格)인가를 알아보는 혈성의 체()는 그것이 좋아야 올바른 생기(眞氣)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래서 양균송이 말하기를 성신(星辰)을 보고 혈을 잡아야 진격(眞格)이니 성체(星體)를 논하지 않으면 허황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인자수지󰡕에서도 무릇 정혈은 입수되는 산이 어떤 성체를 이루었는가를 반드시 살펴야 하는데 성체가 명백하면 올바른 생기가 만들어지고 모이는 것이나 성체가 분명하게 이루지 못하면 올바른 생기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혈성에는 5(五星), ,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이 있으며, 5성에는 각기 정체(正體), 측뇌(側腦), 평면(平面)3격이 있다.

정체(正體)란 그 성신(星辰)의 머리가 단정하고 훌륭한 것이다. 이것은 5행의 정기를 모아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산의 모양이 수려한 것이 상격(上格)이며 극품(極品)이 된다. 그리고 성체(星體)가 어지럽고 탁할 경우에는 정격이 될 수 없으며 소귀거부(小貴巨富)에 그친다.

측뇌(側腦)란 성신의 머리가 비스듬하여 형체가 기울어진 것을 말한다. 이는 머리가 기울어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융결(融結)에는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성체가 맑고 수려한 것은 상격으로 존귀와 권위를 가지게 되며, 성체가 어지럽고 탁한 것은 인색(慳吝)하고 기만(詭詐)하는 부자(富者)에 불과하게 된다.

평면(平面)이란 성신이 땅바닥에 넘어져 형체가 평평한 것을 말한다. 평면혈성은 높낮이의 차이는 있으나 역량에는 차이가 있다. , 성체가 맑고 수려한 것은 상격으로 부귀가 오래가며, 성체가 탁하면 부()만을 관장하게 된다.

 

1) 목성혈

목성혈은 <그림 314>와 같이 혈성의 윗부분이 뾰족하고 둥글며 몸체가 곧게 솟은 것으로 단정한 것은 정체, 기울어진 것은 측뇌, 거꾸러진 것은 평면인데 각기 와, , , 돌의 형이 있어야 참된 것이 된다. 목성혈은 3() 4()이 있다.

 

2) 화성혈

화성혈은 그 형태가 뾰쪽한 것을 말하는데 화성혈에서는 혈이 맺혀지지 않는다. 그 이유를 󰡔인자수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오성(五星)이 모두 이치가 있는데 화성만이 홀로 혈을 맺지 못하는 것은 화성은 지극히 건조하여 금()이 들면 녹아 버리고, ()이 들면 타 버리고, ()가 들면 말라 버리고, ()가 들면 타기 때문에 혈이 맺혀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 형제가 사방 각 묘들을 보아왔으나 금과 토가 가장 많고, 목이 다음이요, 수가 그 다음인데 화성혈은 한 개도 보지 못했다. 다만 경덕진(景德鎭)의 집터만이 화성이었는데 사방이 모두 물이기 때문에 물로써 불을 제압하여 혈이 맺히게 되었다. 그러나 화성혈에는 성질이 조급한 사람이 많고 풍속이 좋지 않아 재앙이 나타나니 이것이 화성의 병인 것이다.”

 

3) 토성혈

토성혈은 <그림 315>와 같이 중후하고 그 혈이 단정하다. 혈성은 머리가 방정(方正)하며 몸은 평평한 것이다. 토성이 단정한 것을 정체, 편벽되어 기울어진 것을 측뇌, 머리의 가운데가 요()한 것을 요뇌(凹腦), 땅에 거꾸러진 것을 평면이라 하며 각각 와, , , 돌의 형상이 있어야 참된 것인데 44상이 있다.

 

4) 금성혈

금성혈은 <그림 316>처럼 형체가 둥근 것으로 2체가 있는데 상하가 함께 둥근 것을 태양금성(太陽金星), 위가 둥글고 아래가 모난 것이면 태음금성(太陰金星)이라 하며 각각 정체, 측뇌, 평면의 3격이 있으며 각 격에는 각각 와, , , 돌의 혈이 있다.

 

 

5) 수성혈

수성혈은 <그림 317>처럼 혈성이 둥글고 몸체가 굽은 것을 말한다. 둥근 것은 금()인데 물은 원래 그 성질이 움직이며 유약하여 금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금이 있어야 비로소 혈을 맺을 수 있다. , 금은 둥글며 수는 굽은 것이기 때문에 혈성이 머리는 둥글고 몸은 굽어야 한다. 수성혈에도 정체, 측뇌, 평면의 3격이 있는데 각각 와, , , 돌 등의 형이 되면 참된 혈이 맺히게 된다.

 

4. 혈을 정하는 방법(定穴法)

대개 혈은 주산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오면 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陽來陰受), 음이 오면 양으로 받아들여야 하며(陰來陽受), 기울어지게 오면 곧바르게 내려야하며(斜來正下), 곧바로 오면 기울어지게 내려야 한다(正來斜下). 또한 곧은 곳은() 혈이 굽은() 데 있고, 굽은 곳은 혈이 곧은 데 있으며, ()한 혈은 느리게() 하고, 느린혈은 급하게 하며, 단단하게() 오면 부드러운() 곳에 내리고, 부드럽게 오면 단단한 곳에 내려야 한다. 산이 높으면 혈은 낮고 평평한 곳에서 찾아야 하고, 산이 낮고 평평하면 혈은 높고 왕성한 곳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법인 것이다.

이상과 같은 법에 의해 혈을 정하는 방법인 정혈법은 󰡔인자수지󰡕에 의하면 17가지가 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태극으로 혈을 정하는 방법(太極定穴法)

태극(太極)이란 음양의 본체가 되며 모든 물건이 각각 하나의 태극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기(理氣)의 근원이 된다. 태극으로 혈을 정하는 것은 그 숨겨져서 작고(隱微), 어렴풋한 형상(彷佛之狀)을 살펴서 혈의 실체를 보는 것이다. 조연독(趙緣督)󰡔혈결(穴訣)󰡕에서 말하기를 멀리 보면 있는 듯하고, 가까이 보면 없고, 곁으로 보면 돌아다니고, 다가서서 보면 모호(摸湖)하다라고 한 것은 태극의 미묘한 점을 설명한 것이다.

혈 가운데에 돌아보면 둥근 무리(圓暈)가 미묘하면서 망연, 은은, 현저한 사이에 있는데 이것을 태극훈(太極暈-태극무리)이라 하며, 위쪽은 물을 나누는 훈()이며 아래쪽은 물을 합하는 훈이니 이것은 조금 높으면 산이 되고 조금 낮으면 물이 되는 것이다. 아래쪽의 물과 합하는 곳이 소명당이 되는데 반드시 넓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사람이 옆으로 누울 만한 정도면 생기가 안으로 모이기 때문에 진혈이 된다.

태극정혈법은 후룡(後龍)이 아름답고 혈장이 은은하며 모호하고 산천의 영기(靈氣)가 모여서 조화를 이루는 곳이기 때문에 명사(明師)가 아니면 가리지를 못하고, 후덕한 사람이 아니면 얻지를 못하며, 다복한 사람이 아니면 이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채문정공(蔡文正公)이 말하기를 단전한 혈의 한 국()은 사람이 알기 쉬우나, 기괴한 형태, 결함 있는 국은 가리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다. 대개 천지조화를 갖춘 것은 올바른 형체로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는 추한 형상으로 보여 아름다운 옥()을 감춘 것과 같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2) 음양으로 혈을 정하는 방법(兩儀定穴法)

양의정혈법에서 양의(兩儀)란 음양을 말한다. 하늘은 해와 달로,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땅은 산과 물로 각각 음양을 삼는다. 그런데 지리(地理)에서는 용은 용의 음양이 있고, 혈은 혈의 음양이 있다. , 태극훈(太極暈)에서도 살찌고 일어나는 것을 양, 여위고 꺼진 것을 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정혈의 양의가 된다.

만약 용이 음룡(陰龍)이면 양혈(陽穴)이 되어야 하고, 양룡(陽龍)이면 음혈(陰穴)이 되어야 한다. 이 반대면 참된 용혈일지라도 거짓이 된다. 그래서 󰡔용혈가(龍穴歌)󰡕에서 말하기를 양룡에 양혈을 지으면 생리사별(生離死別)하고, 양룡에 음혈을 지으면 자손이 벼슬하며, 음룡에 음룡을 지으면 여자가 공사(公事)가 많게 되며, 음룡에 양혈을 지으면 부귀한다고 하였다.

 

3) 3세를 보고 혈을 정하는 방법(三勢定穴法)

삼세정혈법에서 3세란 서 있는 형세(立勢), 앉은 형세(坐勢), 잠자는 형세(眠勢)가 되는데 이는 천지인(天地人)의 삼등혈법(三等穴法)인 것이다. 여기서 서 있는 형세란 용신이 솟아 생기가 위로 뜬 것으로 천혈(天穴: 산머리)에 해당하고, 앉은 형세는 몸을 굴러 기운이 가운데로 감춘 것이기 때문에 인혈(人穴: 산중턱)에 해당하며, 잠자는 형세는 용신이 엎드려서 아래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지혈(地穴: 산마루)에 해당한다.

(1)천혈이란 산세가 서 있고 머리는 구부린 것 같고, 나가는 맥과 맞이하는 혈과 둥근 무리(圓暈)가 다 높고, 사방 산들의 형세가 서로 비슷하다. 혈 앞에는 평지가 있으니 산과 물이 모두 위에 모인 것이기 때문에 만약 혈을 아래로 잡게 되면 체()가 흩어진다.

천혈에는 3()가 있는데 먼저 산 위에 있는 것을 앙고혈(仰高穴)이라고 하는데 혈장이 평평해야 진혈이 된다. 성신 머리 아래에 있는 것은 빙고혈(凭高穴)이라고 하며, 산등에 있는 것을 기형혈(騎形穴)이라 하는데 이 혈은 비록 높이 있으나 올라가 보면 국()이 평면에 있는 것같이 높은 줄 모르는 혈이라야 좋은 것이다. 특히 천혈은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것 같으니 만약 맥이 급하면 혈이 아니다.

(2)지혈이란 산세가 누운 것 같고 머리는 우러르는 것 같고 나가는 맥이 혈과 둥근 무리가 다 낮고, 사방 산들의 형세가 서로 비슷하다. 산과 물이 모두 아래에 모인 것이기 때문에 만약 혈을 위로 잡게 되면 그 체가 흩어진다. 지혈에는 3가 있는데 먼저 산기슭에 있는 것을 현유혈(懸乳穴)이라고 하는데 이 혈은 젖같이 생긴 머리 부분에 있기 때문에 산기슭에서 혈이 맺히게 된다. 성신 아래에 있는 것을 탈살혈(脫殺穴)이라고 하는데 이 혈은 산맥처를 떠나 혈이 맺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 아래, , 평지와 밭 가운데 있는 것을 장구혈(藏龜穴)이라고 하는데 이 혈은 작은 겸(), ()이 있어 혈이 맺히며, 칼이 서로 교차하는 듯한 물(交劒水)을 꺼린다.

(3)인혈이란 산세가 앉은 것 같고 머리는 구부리지도 않고 우러르지도 않으며 나가는 맥이 혈을 맺고, 사방 산들의 형세가 서로 비슷하다. 산과 물이 모두 가운데 모인 것이기 때문에 혈을 위나 아래에 잡게 되면 그 체가 흩어진다. 오직 1()만이 허리에 있기 때문에 장살혈(藏殺穴)이라고 한다.

이상과 같은 3가지 세는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되는데, 만약 지나치게 높다면 천강혈(天罡穴)이 되고, 낮으면 니수혈(泥水穴)이 된다. 대개 천혈은 주로 귀하게 되고 지혈은 주로 부유하게 되며 인혈은 부귀가 같이 있다고 판단한다

 

4) 3가지 머무름을 보고 혈을 정하는 방법(三停定穴法)

삼정정혈법에서 삼정(三停)이란 천() 3()의 혈법이다. 지리집해(地理集解)삼정은 정혈하는 법이니, 즉 천지인 3재 혈법인 것이다. 점혈할 때는 마땅히 여러 산이 서로 일컫는 바를 자세히 살펴 흉살(凶殺)을 피하고 법도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좌우산이 낮고 응하는 안산이 낮으면 주로 재록(財祿)을 취하여 지혈(地穴)에 정해야 하는데, 만약 먼 산만 보고 천혈이나 인혈에 정한다면 혈이 높아 바람을 맞게 되며 자식이 고아가 되거나 과부가 생기고 재산이 흩어지게 된다고 한다.

(2)좌우산과 응하는 안산이 높고 커서 전산(前山)을 가린다면 높을 곳을 찾아 전산이 분명히 보이는 곳에 천혈(天穴)을 찾아 정하여야 하는데, 만약 인혈에 정하면 자손이 복록(福祿)이 없고 지혈에 정하면 자손이 좋지 않고 재난과 근심이 생겨서 결국 대가 끊기고 재산이 다할 것이라고 한다.

(3)좌우산과 안산이 높지도 낮지도 않을 경우에는 인혈(人穴)에 정해야 하는데 만약 지혈에 정하면 비록 재산은 크게 줄지 않으나 크게 발전하지도 못하고 오래가지도 않게 되며, 천혈에 정하면 재산을 탕진하고 고향을 떠나 실패하게 된다고 한다.

 

5) 암수로써 혈을 정하는 방법(雌雄定穴法)

자웅정혈법이란 양균송이 말하기를 자웅으로 혈을 정하는 방법은 다만 모이고 흩어지는 가운데 있는 것이다. 만약 위의 생기가 흩어지면 그 정기(精氣)는 반드시 아래로 모여 암혈(雌穴)을 맺힐 것이요, 아래 생기가 흩어지면 그 정기는 위에 모여 수혈(雄穴)이 될것이니 이른바 자웅은 고저(高低)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자웅이 위에 모인 것은 높은 곳에서 혈을 맺으며, 자웅이 아래에 모인 것은 낮은 곳에 혈이 맺힌다는 것이다.

 

6) 생기가 모이고 흩어짐을 보고 혈을 정하는 방법(聚散定穴法)

취산정혈법이란 생기가 모이는 것은 좋은 것이고, 생기가 흩어지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정혈은 반드시 생기가 모이는 곳을 살펴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것(聚散)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대세(大勢)의 취산이며 다른 하나는 혈장의 취산이다.

 

(1) 대세의 취산은 많은 무리의 산들이 둥그렇게 모이고 여러 갈래 물이 돌아 모이며 나성(羅星)이 고루 빽빽하고(周密) 기운이 모여서 공허한 곳을 막아주는 것이니, 이렇게 대세의 모임이 있으면 여기서 혈이 맺힌 산을 살펴 그 맥이 어디서 와서 어디서 그치는지를 보고 우묵하거나(), 약간 돌출되어() 사방의 산들이 포옹하는 듯하고 물의 경계가 분명하고 팔자형(八字形)으로 위에 나누고 아래서 합쳐지며 앞에 안산과 뒤에 낙산이 있으면 이는 생기가 모이는 곳이다.

 

(2) 혈장의 취산은 기맥이 위에 모이면 혈도 마땅히 높아야 하고, 기맥이 아래에 모이면 혈도 마땅히 낮아야 하며, 기맥이 가운데 모이면 혈도 가운데 있어야 하고, 기맥이 왼쪽에 모이면 혈도 왼쪽에, 기맥이 오른쪽에 모이면 혈도 오른쪽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의 앞과 뒤로 혈을 정하는 방법(向背定穴法)향배정혈법이란 채목당(蔡牧堂)이 말하기를 향배(向背)란 산천의 뜻과 성품이다. 대개 지리와 인사(人事)가 비슷한 것이니 사람의 뜻과 성품이 한결같지 않듯이 산이 나를 향해 있는 것은 서로 사귀는 뜻이 있고, 나를 등지는 것은 싫어하고 버리어 돌아보지 않는 것과 같이 혈도 마찬가지이다라고 하였듯이 향과 배를 보고 혈을 정하는 것이다. 혈을 살피는 것도 주인과 손님이 다정스럽게 대하듯 하고, 청룡과 백호가 서로 감싸 안아 다른 곳을 돌아보지 않으면 생기가 모이는 혈이 된다. 비록 산과 물, 청룡과 백호, 안산을 같이한 것이 지척 사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이 높고 낮고, 혹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쳤다면 정혈이 아니기 때문에 세밀히 살펴 옳은 것 같아도 그른 것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동덕창(董德彰)한 개의 산머리 아래 열 개의 자리를 사용하는데 한 자리는 부귀혈이 되어도 아홉 자리는 빈궁함은 같은 산, 같은 용호, 같은 안산이나 유정무정에 달린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자세히 살펴 전후좌우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가를 잘 살펴보아 정혈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5. 혈을 증명하는 방법(증혈법: 證穴法)

혈을 정하는 것이 정혈법(定穴法)이라면 이 혈을 제대로 잡았는지를 증명하는 것을 증혈(證穴法)이라고 한다. 혈성과 혈형을 알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을 이루고 있는 혈이라 생각되는 주변의 전후좌우 산세와 물길을 살펴야 참된 혈의 여부를 알 수 있다. 대개 진혈은 반드시 증좌(證左)가 있는데, 증좌라고 함은 앞으로 보면 조산과 안산이 아름답고, 명당이 바르며, 물길이 모이고, 뒤를 보면 낙산(樂山)이 높고 귀성(鬼星)이 받쳐주는 것이며, 좌우를 보면 용호(龍虎)가 유정(有情)하고 휘감아 지키고 있으며 사방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고 경계를 짓는 물의 나눔과 합쳐짐이 명백한 곳이다따라서 정혈을 할 때는 이와 같은 요령으로 표준을 삼아야 하는데 이상과 같이 혈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인자수지에서는 9가지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1) 조산혈증(朝山穴證)

조산에도 멀고 가까운 것이 있고, 높고 낮음이 있다. 또 좌, , 중의 구별도 있다. 정혈은 조산의 멀고 가까움, 높고 낮음, , , 중에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진. , 조산이 높으면 혈도 높고, 조산이 낮으면 혈도 낮아야 하며, 조산이 가까워 혈을 누르는 듯하면 혈도 높은 혈(天穴)을 찾아야 하고, 조산이 멀어 기운이 흩어지는 듯하면 낮은 곳에서 혈이 맺힌다. 수려한 산이 왼쪽에 있으면 왼쪽에서 혈을 찾고, 오른쪽에 있으면 오른쪽에서 혈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멀고 가까움에 따라 다를 때가 있으니 외양으로멀리 있는 조산은 비록 수려하다고 할지라도 가까이 있는 것보다는 못하고 멀리 있는 조산은 마주 대하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다. 풍수에서의 혈은 그 위치의 높낮이로 보아 천지인(天地人)3가지로 나누고 있다. 천혈(天穴)은 높은 산에 위치하고, 지혈(地穴)은 낮은 산에 위치하며, 인혈(人穴)은 천혈과 지혈의 중간, 즉 산중턱에 위치하게 된다그리고 조산이 높거나 가까우면 혈을 억누를 우려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조화를 이룰 수 없게 된다. 또 조산이 낮거나 멀면 국내(局內)의 생기가 흩어지기 때문에 생기가 모이는 곳은 조산의 높낮이와 멀고 가까움에 따라 달리 맺히게 된다.

2) 명당혈증(明堂穴證)

양균송이 말하기를 혈을 정함에 있어서 명당이 반듯해야 한다. 진기(眞氣)가 모이는 곳에서는 명당을 보라고 하였는데 대개 용을 찾는 법은 먼저 기맥(氣脈)을 보아야 하고혈을 정하는 법은 먼저 명당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명당이 반듯하지 못하고 성신이 모이지 못하여 기울어지고 거꾸러지면 참된 생기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吳公口에서도 명당이 기울어졌으면 혈 좋은 것을 자랑하지 말라고 하였다.

대개 용을 찾는 것은 먼저 기맥을 구하여 혈을 점하여 명당을 먼저 정한다. 따라서 혈증명당이라고 하는 것이다. 마땅히 바른 안()이어야 하는데 만약 명당이 바르지 못하고 기운을 모으지 못하며 기울고 경사가 되면 참된 기운이 융결될 수 없으니 비록 아름다운 혈일지라도 버려야 한다. 따라서 진혈은 반드시 진당(眞堂)이 있는 것이다. 이에는 세 가지 설이 있는데 소명당, 중명당, 대명당이며 소대명당을 내외명당이라고도 한다. 소명당은 원훈(圓暈) 아래에 있으며 혈을 세우는 데 가장 긴요한 것이며 이 소명당은 평정(平正)하여 사람이 누울 수 있어야 진혈이 된다. 좌우나 상하로 치우친 곳은 점하여서는 안 되며 실혈(失穴)이 된다. 중명당은 용호가 서로 감싸 안은 곳에서 혈이 세워지며 그렇지 않으면 실혈(失穴)이 된다. 대명당은 안산 안 쪽에 있어야 혈을 세울 수 있으며 융취되어야 하며 텅 빈 것은 진혈이 아니므로 실혈(失穴)이 되고 결작이 거짓된 것이다. 따라서 명당정혈의 법을 소홀히 할 수 없다.

3) 수세혈증(水勢穴證)

물이 이르는 곳을 알면 혈이 있는 곳을 알게 되기 때문에 산에 올라 정혈할 때는 마땅히 물길의 흐름을 살펴서 만약 물이 명당의 왼쪽 편에 모이거나 왼쪽 편을 활처럼 포위하면 혈은 왼쪽에 있게 되고, 물이 오른편에 모이거나 오른편을 활처럼 포위하면 혈은 오른쪽에 있게 되며, 명당 한복판으로 물이 들어와 멈추거나 둥글게 안게 되면 가운데 혈이 있게 된

. 그리고 물의 근원이 멀고 조용히 오되 명당에서 모이면 혈은 높은 곳에서 맺어지고, 이 순조롭게 혈 앞에 모인 다음 흩어져 흘러가면 혈은 낮은 곳에 맺히게 된다.

진혈은 반드시 뭇 물들이 모이며 둘러싸고 문안하듯 들어오는 곳이어야 하는데 수세가 이러한 곳에 혈이 있다. 따라서 물을 모르고는 혈을 알지 못하며 물이 가는 곳을 알아야 혈이 맺히는 곳을 알 수 있다. 산에 올라 혈을 정할 때 수세를 먼저 보고 수세가 좌측에 모이고 혹은 수성이 좌측을 둥글게 감싸면 혈도 좌측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약 수세가 우측에 모이고 혹은 수성이 우측을 감싸면 혈도 우측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만약 한가운데로 물이 문안하듯 들어오거나 수성이 둥글고 유정하게 감싸 안으면 혈은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물이 멀리서 들어오면 명당이 넓기 때문에 혈은 높은 곳에 있고 원진이 길고 국세가 순하면 혈은 낮은 곳에 있을 것이니 이 모두가 수세정혈법인 것이다.

4) 낙산혈증(樂山穴證)

낙산이란 혈 뒤에서 응하는 산이다. 낙산증혈의 법은 낙산이 왼쪽에 있으면 혈도 왼쪽에 있고, 낙산이 오른쪽에 있으면 혈도 오른쪽에 있고, 낙산이 가운데 있으면 혈도 가운데 있게 된다. 또한 낙산이 좌우에 2개 있으면 혈도 좌우에 2개가 맺히는데 1개 혈만 가운데 있는 경우도 있다. 낙산이 가까이 있으면 가까운 것에 의지해야 하고, 하나는 길고 또 하

나는 짧은 낙산이라면 혈은 긴 쪽으로 취하게 되며, 낙산이 한쪽은 많고 한쪽은 적으면 많은 쪽으로 혈을 취하게 된다.

 

낙산(樂山)이란 혈 뒤에 있는 산으로 멀고 가까움을 막론하고 혈 위 또는 명당 가운데서 뒷부분으로 솟아 바라보이는 산을 말한다. 낙산은 내룡에 붙어 있거나 객산(客山) 또는 호종산(護從山)이건 그 모양이 어떠하든지 혈에서 바라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명당에 서 보이는 것은 그다음이다. 요뇌(凹腦), 측뇌(側腦) 등의 혈성을 횡룡(橫龍)이라고 하는데,

이 횡룡은 뒤에 낙산이 없으면 그곳에 빈틈이 생겨 생기가 모이지 않는다. 횡룡으로 혈을 삼을 경우에는 반드시 베개 모양의 낙산이 있어야 하고, 낙산이 없으면 진혈이 되지 못한다.

또한 낙산은 아름다워야 하지만 너무 높고 크거나, 웅장하면 혈을 능멸하고 억압하는 기운이 있기 때문에 이때는 그 낙산을 피하여 정혈하여야 한다. , 왼쪽 산이 이와 같다면 우측에 혈이 있고, 우측 산이 이와 같다면 혈은 좌측에 있으며 사방의 산이 모두 고루 평평하면 혈은 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앞산이 혈을 누른다면 혈은 뒤로 물러서 세우고, 산이 혈을 누른다면 혈을 앞으로 세워야 한다. 이는 모두 낙산이라도 너무 강하고 웅장하게 혈을 억누르는 모양이 되면 이를 꺼리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요령인 것이다

 

5) 귀성혈증(鬼星穴證)

귀성(鬼星)이란 혈성이 기울어지거나 옆으로 떨어지는 것을 버텨 주는 산을 말한다. 성은 낙산과 유사하지만 낙산과는 달리 직접 혈 뒤에 당겨 붙여진 산으로 비록 주산의 생기가 좋다고 해도 귀성으로 인해 생기가 새어나갈 수 있다. 오향산(吳香山)이 말하기를 혈이 편벽되게 경사진 곳이 있으면 귀산을 빌려 혈을 정할수 있다고 하였고, 료씨(廖氏)가 말하기를 횡룡이 나와 혈이 있는 곳은 귀산이 필요하고 하였다. 따라서 귀성으로 혈을 정하는 방법은 귀가 있는 곳에 혈이 있다는 것으로 귀가 저쪽에 있으면 혈도 저쪽에 따라 있는 것으로 귀가 있다고 해도 산만하면 결혈이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혈장은 귀를 따라 귀성의 기운을 얻어야 하는데 만약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기운을 빼앗겨 혈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실혈(失穴)이 되어 화가 미친다. 따라서 귀가 높으면 혈도 높고 귀가 낮으면 혈도 낮으며 귀가 혈의 좌측에서 나오면 혈도좌측에 있고 귀가 우측에서 나오면 혈도 우측에 있다. 소위 귀와 혈이 서로 대하여 혈이 맺힌다는 것이 귀성증혈의 법이다.

 

6) 용호혈증(龍虎穴證)

동덕창(董德彰)이 말하기를 청룡과 백호가 멈춘 곳을 보아 혈의 진실됨과 거짓됨을 정하고, 청룡과 백호의 앞과 뒤를 보아 혈의 좌우를 정하는 것이니, 청룡이 힘이 있으면 혈은 왼편에 있고, 백호가 힘이 있으면 혈은 오른편에 있으며, 청룡과 백호가 낮으면 바람을 피하여 명당을 취()하여 낮은 혈을 정하고, 청룡과 백호가 높으면 누르는 것을 피하고 명당을 버리고() 높은 혈을 정하라고 하였다청룡과 백호로 혈을 정하는 방법은 청룡이 물을 거슬러 가면(逆水) 혈은 청룡에 있고백호가 물을 거슬러 가면 혈은 백호에 있으며, 청룡이 왼쪽으로 돌아나가면(左單提) 혈은 왼쪽에 있고, 백호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右單提) 혈은 오른쪽에 있으며, 청룡백호가 높으면 혈도 높고, 청룡백호가 낮으면 혈도 낮으며, 청룡이 유정(有情)하면 혈은 왼쪽에 있고, 백호가 유정하면 혈은 오른쪽에 있으며, 청룡백호 모두 유정하고 높지도 낮지도 않

다면 혈은 가운데에 있는 것이니 이 모두가 용호증혈의 방법이다. 그러나 만약 청룡이 혈을 속이는 것(欺穴)이면 혈은 백호에서 찾아야 하고, 백호가 혈을 속이는 것이면 혈은 청룡에서 찾아야 한다.

또한 청룡이 없고 백호만 있으면 정혈이 불가능하지만 청룡이 있어야 할 왼쪽에 물이 호위하듯 흐르면 정혈이 가능하고, 반대로 백호가 없고 청룡만 있을 경우에는 오른쪽에 물이 호위하듯 흐르면 정혈이 가능하다. 이는 혈은 그 있는 것을 의지하고 없는 것을 의지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7) 전호혈증(纏護穴證)

전호란 귀인에게 노예가 따라다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노예가 지킬 때는 귀인의 곁에서 멀리 떨어져도 안 되고 너무 가까이 있어서도 안 되는 것이 전호혈증의 바른 이치이다

 

8) 순전혈증(脣氈穴證)

혈은 <그림 318>과 같이 선익(蟬翼), 순전(脣氈), 당판(當坂)으로 나누어진 먼저 선익을 보는 혈을 정하는 방법은 선익이란 생긴 모양이 마치 매미날개처럼 생겼다고 나온 용어인데 혈판의 뚜껑을 말한다. , 입수에서 두 팔을 벌려 혈판의 좌우 양측을 감싸는 형태인데 구체적으로 입수에서 흘러 들어간 생기가 위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이것이 좋으면 청룡, 백호가 없어도 좋다고 할 정도이다순전이란 혈 아래에 남은 기운(餘氣)이 새어 나오는 곳을 말하는데 큰 것을 전(), 은 것을 순()이라고 한다. 무릇 진룡이 혈을 맺는 곳은 반드시 남은 기운을 뱉는 순전이 있어야 한다. 천지지설은 자연의 응함이니 순전이 없으면 진결이 안 되며 특히 횡룡일 때는 더욱 이것이 있을 것이니 소홀히 말아야 한다. 이 순전은 혈 아래 평평한 곳이 자라눈썹 같은 곳으로 귀인의 앞에서 절하는 자리가 있는 것과도 같은 것인데, 혈장에서 본다면 선익이 위에서 생기의 증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순전은 아래에서 생기의 증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순전은 견고하고 원만하며 혈장의 각 부분과 형평이 맞아야 하고 평탄하고 둥글고 반듯해야 참된 혈의 증거가 되나, 만약 순전이 너무 높거나 크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 지나치게 크면 혈에 있어야 할 정기(精氣)가 아래로 뭉쳐 혈판, 혈심이 텅 빈 듯하게 되며, 너무 높거나 길면 합수(合水)가 되지 않아 법도에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당판이란 혈장을 일컫는 또 다른 말로서 입수, 선익, 순전 등을 제외한 혈장의 중심부분이다. 이곳은 생기가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지기(地氣)가 생동하면 당판은 은은한 서기(瑞氣)가 떠오르게 된다고 본다. 따라서 당판은 기울지 않고 모양이 방정(方正)하고 균형이 잡힌 것을 중요시하며 다음으로 주위 국세가 격()에 맞아야 하고 충()이나 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9) 천심십도혈증(天心十道穴證)

천심십도(天心十道)라고 함은 <그림 319>와 같이 전후좌우의 산들이 혈에 대해 응()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혈 뒤의 산을 개산(蓋山), 앞을 조산(照山), 좌우 양쪽을 두르는 것을 협산(夾山)이라 하고 이 4개의 산이 서로 응()하는 것으로 하나라도 비거나 어긋나면 안 된다. 무릇 진혈에는 반드시 있는 것이니 실제로 혈을 점할 때 상세하게 맞추어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어긋나면 실혈(失穴)하고 길지가 흉지로 변한다

 

10) 분합혈증(分合穴證)

이것은 혈에서 가장 가까운 주위의 물 흐름에 의해 혈이 맺혀지는 장소 및 그 진위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분합(分合)이란 혈 뒤에 갈라진 물길이 혈 앞에서 합쳐지는 것인데 이 분합에는 대팔자수(大八字水), 소팔자수(小八字水), 하수수(鰕鬚水)3가지가 있다분합정혈법은 하수수가 분합하여 혈을 둘러싸고 그 바깥쪽을 소팔자수가, 소팔자수의 바깥쪽을 대팔자수가 각각 분합하여 혈을 둘러싸는 곳을 찾는 것인데 이 세 가지는 어느것이든 갈라지면 반드시 합해지고, 합해지면 반드시 갈라져야 한다. 만약 합쳐졌다가 갈라지지 않으면 용맥은 참된 것이 아니며 생기도 모을 수가 없다. 또한 갈라졌다가 합쳐지지 않는다면 용맥의 멈춤이 불분명하게 된다가보경(家寶經)에 말하기를 무릇 점혈하는데 먼저 대팔자수를 보고 그 아래 또 소팔자수가 있으면 좋은 것인데 양쪽에 새우처럼 휘어서 아래로 흐르는 물(鰕鬚水)이 있어 기맥을 따라 흘러야 한다. 반드시 개구(開口)가 있어야 하고 필요한 것은 위에서 나누어지고 아래에서 합하는 것을 진가를 분별한다. 만약 위에서 나누어지고 아래에서 합한다면 음양이 어울려져 진혈이 되나 위에서 나누어지고 아래에서 합하는 것이 없다면 음양이 어울려지지 않아 가짜 혈이 된다고 한 것처럼 분합은 혈 가운데 지극한 비결인 것이다합하는 것만 있고 나누어지는 것이 없다면 그 내려옴이 참되지 않아 생기가 없는 것이고 나누어지는 것만 있고 합하는 것이 없다면 맥의 그침이 불분명하여 모두 참된 결작이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분합증혈은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데 명사들의 가르침을 잘받아 그르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와혈이나 겸혈에서는 분합의 증좌를 찾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이 분합은 기맥을 보내고 멈추게 함으로써 혈에 생기를 모으는 중요한 임무를 하고 있으므로 그 분합이 분명하지 않거나 갈라졌다 합쳐지지 않거나, 합쳐졌다가 갈라지지 않는다면 결코 생기를 모으는 혈을 맺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6. 괴혈

괴혈(怪穴)이란 이상한 혈을 지칭하는데 진룡에 이상한 혈이 있어 혈의 형태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나 실상은 천지조화의 숨어 있는 것으로서 보통 사람은 발견하기 어려우나 오직 덕을 쌓은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괴혈은 명지관이 잡는 것이나 명지관도 반드시 덕을 쌓아야만이 이것을 구할수 있기 때문에 덕을 쌓는 것, 즉 적덕(積德)이 땅을 잡은 근본인 것이다. 괴혈은 복이 없고 덕이 없는 사람이 쓸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지사들이 덕량(德量)을 헤아리지 않고 점지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를 어기면 지사(地師)가 화를 입는다고 한다. 그래서 지사가 이러한 땅을 발견했을 경우는 반드시 신중하게 땅을 구하는 본인의 복과 덕을 판단하여 점혈할 것이며 절대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괴혈은 감룡경에는 괴형이혈(怪形異穴)이라는 용어로 나타나고 있다. , “무릇 산이 깨어지거나 부스러진 것은 꺼려하는데 감싸주는 산이 없는 것도 괴이한 것이다. 단정한 산은 깨어진 곳이 없어야 하며 추악한 산은 깨어지고 무너진 곳이 많다. 괴이한 혈에서는 흉악한 사람이 나오고 사람을 살육하고 마침내는 크게 망한다라고 하여 괴형이혈(形異穴)은 흉악한 땅임을 말하고 있다그런데 의룡경에서는 괴혈에도 결혈이 됨을 말하고 있다. , “정혈만을 알고 괴혈을

모른다면 어찌 좌우를 둘러싸는 것만을 좋아하는가? 이는 속인들과 다를 바가 없으며 가짜 혈에 장사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가짜 혈도 좌우가 유정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참된 혈이 아니다. 텅 빈 혈이나 가짜 혈은 교묘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좋은 것은 없다. 이한 혈은 사람들이 꺼려하지만 어찌하여 이 혈에서 자손들이 대대로 벼슬에 오르는가?

이는 다만 괴혈을 아직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이를 알기만 한다면 재혈이 어렵지 않다고 하여 괴혈에도 재혈하는 방법만 안다면 혈을 정하는 데 곤란함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감룡경에서는 괴혈이 사용할 수 없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의룡경에서는 괴혈도 경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장서에는 기()는 흙에 의지하므로 돌산(石山)에 장사 지내서는 안 된다(氣因土行而石山不可葬也)고 하였다. 이에 대해 규장각본의 주문(注文)에는 돌산에는 흙이 없어 기가 생기지 않으므로 장사 지내서는 안 된다88)고 하였으며, 지리천기회원(地理天氣會元)장경(葬經)의 주문에도 석산은 흙의 이빨로서 음양의 기운이 화합하지 않으니 장사 지낼 수 없다고 하여 석산에는 혈이 맺히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사고전서본의 장서ꠗ 의 주문에서는 석산에도 혈이 맺힐 수 있다고 하였다. , 돌 틈에 숨어 있는 기이한 모양의 괴혈은 사방이 돌이고 그 가운데 토혈(土穴)이 있는 것으로 흙을 모두 파내고 장사를 지낼 수 있으며, 단단한 돌을 뚫고 들어가면 그 아래 토혈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들은 골라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석산이라고 해서 기피해서는 안 된다고 하여 석산을 괴혈의일종으로 보고 이 경우에는 결혈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그리고 발미론에서도 역대로 옛 사람들이 장사 지낼 때는 괴이한 혈도 많았는데 괴이한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산수를 얻고 이것이 올바르다면 괴혈도 괜찮다고 하여 괴혈도 결혈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또한 지리정종에서는 괴혈이란 빠른 지름길과 같아 용이 충분히 기이해야 하며 참되어야 한다고 하여 괴혈을 감응 속도가 마치 지름길 같다고 비유하고 있으며, 또한 괴혈

의 한 종류인 석혈은 돌 가운데 있는 것으로 돌이 흙으로 변하여 흙과 비슷하지만 흙이 아니며 흙산에 석맥이 있으면 석혈이다라고 하여 석혈의 결혈 조건을 말하고 있다특히 입식가에서는 괴혈의 종류를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천교혈(天巧穴), 낮은 밭 속 깊은 곳에 있는 몰니혈(沒泥穴), 외롭게 드러나 있는 팔풍취등혈(八風吹登穴) 등이 있으, 그 외에도 곧장 나아간 두 개의 물이 혈에 쏘는 듯한 수사혈(水射穴), 물 한가운데 혈이 맺는데 사방이 넓은 바다와 같은 곳인 수중혈(水中穴), 완석(頑石) 가운데 토맥(土脈)혈이 맺는 것, 혈을 내려다보는 샘으로 장사한 후에는 마르게 되는 용루혈(龍淚穴), 물가에 좁은 혈이었으나 장사 후에는 수성(水城)이 옮겨지는 것, 혈이 산 등마루에 맺혀 용을 탄 듯한 기룡혈(騎龍穴), 혈이 용맥이 끊어진 곳을 벨 듯한 참관혈(斬關穴), 혈이 큰 물가 옆에 있어 가을이나 겨울에야 볼 수 있는 것, 혈이 밭에 있어 봄이나 여름에는 물이 흐르는 것, 혈이 흙의 표면 위에 있는 것, 혈이 돌 틈 사이에 있어도 흙 기운이 통할 수 있는 , 물이 혈을 향해 직류하는 것이 거듭하는 것으로 후에 공후가 나오는 것, 혈의 사가 비뚤어지고 날아가는 것으로 후에 벼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등 다양한 괴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인자수지에서도 입식가와 거의 유사한 괴혈의 종류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설명이 비교적 상세하다. , 천교혈(天巧穴)은 높은 산꼭대기에 맺히는 것(地有結於萬仭山嶺而爲天巧之穴)으로 비록 높은 곳에 있지만 올라가 보면 시원하게 활짝 열려 국세(局勢)가 넓고 관평(寬平)하므로 평지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사면과 팔방이 수려하고 성곽이 둘러싼 듯하고 조산과 안산이 중첩하고 명당이 단단하게 생기를 모아 좌우가 서로 감싸 안은 듯하고 물은 기울어 흐르지 않고 혈은 외롭거나 차갑지 않으면 이는 진혈이다. 역량이 대단하여 상등귀혈(上等貴穴)이 되어 성현(聖賢)이 나는 것이다몰니혈(沒泥穴)은 낮은 밭 속 깊은 곳에 혈이 맺히는 것(地有結於平田汗下之處者)이다용맥이 평평한 땅으로 나온 까닭에 자취를 볼 수가 없고, 간간이 터럭만 한 등마루가 있어 석골(石骨)이 되고 언덕으로 되어 나오다가 결혈처에서는 높고 낮음이 분명한 것이다.

산의 맥이 진흙 속에 몸을 숨길 때는 터럭만 한 등마루가 진흙 밖으로 노출되어 간간이 보이는 것을 알아내야 하며 수세(水勢)를 보고 혈을 찾아야 한다팔풍취등혈(八風吹登穴)은 혈이 외롭게 노출되어 8방위의 바람이 불어도 혈에 오르면

따뜻한 곳이 있는 혈이다. 이 혈은 바깥에서 보았을 때 바람이 닿아 추워 보이지만 실제이 혈에 올라가 보면 따뜻한 곳이며, 바라보면 노출되어 있는 듯하지만 올라가 보면 감춰진 곳이다수중혈(水中穴) 또는 수교혈(水巧穴)이란 연못이나 호수 가운데 혈이 맺힌 것이다. 는 연못과 호수에 혈이 맺힌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땅이 있어 이곳에 혈이 맺힌다는 것이다. 따라서 혈이 수중(水中)에 있다고 하는 것은 사방이 모두 물일 경우에 하는 말하는 것이다.

현종 즉위년 심지원윤강 등이 수원 산을 다시 살펴보고 돌아와 서계를 올렸다는 기사에서 윤강이 아뢰기를 신이야 무슨 소견이 있겠습니까마는 이원진 역시 현무(玄武) ()에 해당하는 괴혈(怪穴)이라고 하였습니다. 괴혈치고 나라 장지에 맞는 경우가 어디있겠습니까?”라고 하여 괴혈은 국상(國喪)의 장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고 있다.

 

7. 길혈과 흉혈

금낭경에서는 혈을 정하는 것에 있어 좋은 혈을 3가지로 좋지 않은 혈을 6가지로 구분하였다. 장서에는 外篇雜篇에 유사한 문장이 같이 있는데 의미는 대체로 동일하다. 먼저 좋은 혈 3가지는 다음과 같다.

들판 가운데 생기가 모여서 천광(天光)과 지덕(地德)이 잘 합쳐져서 좋은 신을 받아 들이고 나쁜 귀신을 피하는 것이 첫 번째 좋은 것이다(天光下臨 地德上載 藏神合朔神迎鬼避 一吉也). 여기서 천광이란 일월성진(日月星辰)인데 좋은 혈을 얻으면 천광이 내려와 비추게 된다는 의미이고, 지덕은 산천의 기맥인데 좋은 혈을 얻으면 지덕이 올라와 모이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결국 추길피흉(趨吉避凶)과 같은 의미인데 좋은 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좋은 날짜와 좋은 시간을 얻어야 하며 이것이 땅과 일치할 때 좋은 혈이 맺어진다는 의미이다.

음양이 충화(沖和)된 생기를 얻고 다섯 가지 흙(五土)과 네 가지가 모두 구비되었고 혈의 토기(土氣)가 온난(溫煖)하다면 이것이 두 번째 좋은 것이다(陰陽沖和 五土四備 己穴而溫 二吉也). 여기서 다섯 가지 흙이란 오행의 생기에 의해 생긴 흙의 다섯 가지 빛깔, 즉 파란색(), 붉은색(), 누런색(), 흰색(), 검은색()을 말하여 네가지라 함은 사신사(四神砂), 즉 청룡, 백호, 현무, 주작을 말하는데 이들이 모두 구비되고 혈의 생기가 따뜻하다면 좋은 혈이 된다는 것이다.

눈으로 잘 살피고 사람의 힘으로 터를 잘 다듬고 완전함을 추구하고 결함을 피하되, 높은 곳은 부드럽게 낮은 곳은 북돋우는 것이 세 번째 좋은 것이다(目力之巧 工力之具 趨全避闕 增高益下 三吉也). 이는 눈으로 형세를 잘 살펴야 하고 인공적인 기구를 사용하여 그 형세를 완전한 터로 만들어 완전함을 추구하되 결함 있는 터는 피해야 하며, 높은 곳은 그것을 잘 다듬어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낮은 곳은 잘 다듬어더해 주는 것이 좋은 혈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혈이란 자연적인 것일 수도 있으나 이를 인위적으로 보완해 준다면 좋은 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사고전서본 장서에는 미묘한 것을 아는 것은 지혜에 있는 것이니 여러 가지를 느끼고 경험하면서 음양의 이치를 통달하면 신의 조화를 빼앗을 수 있다(微妙在智 觸類而長 玄通陰陽 功奪調和)고 하였다.

 

다음으로 좋지 않은 혈 6가지는 다음과 같다.

음양이 서로 어그러진 것이 첫 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陰錯陽差爲 一凶). 이는 사세와 팔방위, 전후좌우가 어그러져 있으면 가장 좋지 않은 혈이 된다는 것이다.

매장되는 시간이 어겨짐이 두 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歲時之乖 爲二凶). 이는 좋은날짜 좋은 시간을 얻어 좋은 신이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사람이 이를 얻지 못한다면 좋지 않은 혈이 된다는 것이다. , 하늘과 땅이 아무리 조화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그것과 맞지 않는다면 좋은 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노력은 적게 하고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이 세 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力小圖大爲三). 이는 사람이 살아생전 덕을 쌓지 못하고 좋은 명당만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좋지 않은 혈이 된다는 것이다.

재복(財福)에 빙자(憑藉)하고 권력에 의지하는 것이 네 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憑福恃勢爲 四凶). 이는 음양의 조화로움을 구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재산과 권력에 의지하여 좋은 땅을 차지하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흉내를 내거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흉내를 내는 것이 다섯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僭上偪下爲 五凶). 이는 자신의 지위나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를 잡는 것을 말하는데 아랫사람이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하고 호사스러운 자리를 꾸민다거나, 윗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위해 아랫사람을 핍박하는 것을 좋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리를 잡는 데 있어 장례의 격식이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의미이다.

장법에 의하지 않고 이상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 여섯 번째 좋지 않은 것이다(變應見怪爲 六凶). 이는 전통적인 장법이 아니라 그것을 변질시켜 일을 이상하게 치른다면 좋지 않은 것이다명당에서 혈을 찾는 정혈법은 대지와의 성교, 음양조화의 원리를 상징화하고 있다. , 농경문화권에서 혈이란 인간이 자연과의 합일을 위해 대지라는 자궁(子宮)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 정혈을 통해 인간은 불멸성의 땅, 생명의 근원이었던 땅자신이 태어난 그 자리로 되돌아가려는 숭고한 의식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혈법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경험이 여성적 이미지로 묘사되어 생명의 어머니로서 지모(地母)의 관념과 지효(地孝)의 관념으로, 즉 땅과 인간의 합일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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