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가 좋은 식당

안국동에서 식당을 하고 계시는 지인께서 스승님과 저를 초대를 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과연 구조가 좋네요. 입구는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전착후관 구조이고요. 호리병모양이라고도 하지요. 화장실의 배치와 주방의 위치 출입문의 위치 아기자기한 안쪽의 공간 배치 . 모두 좋았습니다. 건물의 위치 또한 역수 방향이라 돈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원래 식당은 소격동 쪽에 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재동인지 안국동인지 이쪽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소격동은 접근이 약간은 어려운데 안국동 쪽으로 잘 이전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문은 서향으로 나 있지만 중심부가 아닌 끝쪽이므로 상관 없구요. 동쪽에 주방이 있습니다. 북쪽에 홀이 있고 서쪽도 룸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북쪽과 서쪽은 돈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문이나 주방, 화장실이 있으면 불리합니다. 남녀가 분리된 화장실 문의 방향도 좁은 공간에서 나쁘지 않게 배치되어 있었구요. 사이의 오픈된 공간에 세면대가 있어서 공간을 절약하고 있었어요. 역시 사람이 모이는 자리는 구조가 남다릅니다. 

단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바닥이 살짝 수평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림은 많은데 화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가 멋있는데 제 느낌에 조금은 산만한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붉은 색의 큰 이미지의 액자가 기둥마다 있었는데 활기찬 느낌은 좋은데 그림이 약간 크고 높은곳에 위치해서 조금은 어수선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백이 좀 부족한 느낌. 꽉 차고 활기찬 느낌. 아까 저에게 의견을 물어 보실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말씀을 못드렸는데 저라면 조금은 작고 차분한 느낌의 그림을 걸었을것 같네요. 제가 그런 꽉찬 느낌을 안좋아라 하는 편이라서요. 벽쪽의 큰 나무 그림은 멋있었어요. 붉고 풍성한 자두 그림도 풍수적 효과를 위해 걸어 놓은 듯 하네요. 아무튼 그 공간의 제한된 크기에서 테이블 배치는 현재의 배치가 최상인 듯 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음식은 정갈하고 깨끗했는데 다만 최고의 맛이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1% 아쉬운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요. 간장이 꽃게보다 더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 만큼 정말 좋은 재료를 사용하시는 것은 분명해요. 다만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만 하면 안되니까요. 제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여기도 전문점이지만 어디인지는 모르겠는데 분당사는 동생이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매번 사다먹는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그곳이 좀 더 맞았거든요. 여기는 다음에 다시 한 번 쥔장 몰래 가보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자료는 나중에 폰에서 받은 후 첨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