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리식염수 만들기

이지 easy 2023. 7.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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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피곤한것 같아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즘 좀 소금에 꽂혀 있는데 도대체 여름이라 그런지 늘어져서 실천이 되지 않다가 어제 오랜만에 깊은 명상도 하고 대청소 후 좀 정신을 차리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보통 병원에서 맞는 링거액이 0.9%의 생리식염수라고 하지요. 도대체 0.9%란 어느 정도의 농도인가? 어떤 맛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직접 해 보았습니다.

1% 용액은 물 100g에 소금이 1g 들어 있는 농도를 뜻합니다. 

0.9%용액이면 물 100g에 소금이 0.9g 들어 있는 농도입니다. 

그렇다면 물이 1000g이면 소금은 9g 넣어 주면 됩니다. 

 

 

먼저 물을 측정하겠습니다.

1. 약 500g의 물을 비커에 측정합니다. 두 번 해서 1리터를 만들었습니다. 500미리 일회용물병을 사용하면 편할것같네요.

2. 완성된 물 1리터 입니다. 용량을 표시해 보았습니다. 

3. 다음은 소금 측정입니다. 9그램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소금은 히말라야 얼음소금인데 진짜 냉동실 얼음처럼 너무 커서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완전 곱게 갈았습니다. 미리 사진찍어 놓은게 없네요. 그릇은 일반적인 소스그릇입니다. 

4. 9그램은 이정도 입니다. 일반 수저로 평평하게 깎은것 보다는 조금 올라오는 정도입니다.  아래쪽 수저부피만큼 똑같이 올라온다고 보면 됩니다. 페트병에 넣기가 불편해 다시 비커에서 녹입니다.  만약에 물을 500미리로 잡는다면 반수저 정도 하면 되겠네요.  일반 꽃소금하고 알갱이 크기가 달라서 꽃소금은 다시 한번 재봐야 할것 같습니다. 소금마다 알갱이 크기가 달라서 이 부분은 정확히 측정해서 계량 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5. 완성된 0.9% 식염수 맛은 어떨까 너무나 궁금합니다. 일단 조금만 맛을 보기로 해요. 왠지 맛이 없어 보임.

6. 으잉? 생각보다 엄청 맛있네요. 싱겁지도 않고 짜지도 않은 것이 간이 너무 딱 잘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물맛이 예술입니다. 걍 정수기 물인데요. 먹자마자 트림도 나고 몸이 깨어나는 느낌이네요. 맛만 보려고 하다가 홀짝 홀짝 순식간에 500미리를 다 마셔버렸습니다. 눈도 침침해서 스포이드로 바로 눈에 한방울 넣어봤는데 생리식염수 농도라 그런지 따갑지도 않고 아무런 자극이 없네요. 오히려 뻑뻑했던 눈도 잘 보임. 

 

앞으로는 이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보다 간이 쎄면 짠것이고 약하면 싱거운 것이구나 기준이 생겼어요. 뭔가 슴슴한 냉면국물 같기도 하고요. 

운동하러 갈 때나 땀날일 있으면 식염수 물도 한 병 준비하면 좋을거 같네요. 

꼭 만들어 보세요. 놀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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